김창호기념사업회(회장 이인정)에서는 2월 22일 저녁 7~9시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CAC 산악문화센터에서 '제1회 탐험세미나'를 개최했다.
1부 2부로 나누어 개최된 행사에서는 먼저 오영훈 한국등산연구소 부소장의
< 김창호의 2003년 파키스탄 4개봉 단독 초등 >에 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미발표 수기를 조사해, 김창호가 2003년 7~10월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에
체류하며 6천 미터 급 산 4개, 4~5천 미터 급 고개 4곳을 1곳만 제외하고 모두 단독으로 초등한 내용에 관해 발표했다.
오 씨는 "김창호는 파키스탄 탐사 과정을 통해 점차 산 정상보다는 빙하 전체에의 탐사로 관심을 돌렸다"고 종합하면서, 해당 등반 여정은 미국산악연감 2023년호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했다.
2부에서는 제1회 김창호특별상 수상자인 우석주 씨를 초청해 대담이 이루어졌다. 김기현의 사회로 20여 개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 우석주 씨의 그간 등반 경험과 향후 계획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 씨는 "유행에는 맞지 않을지 몰라도 언젠가 에베레스트 동벽의 미등으로 남아 있는 판타지릿지를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용화산 새남바위, 장수바위에서 암벽루트 개보수와 관련해 볼트 남용에 대해 불거진 논란들을 돌아보며, "모험적인 등반이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것"이라고 한국 등반 문화를 진단했다.
세미나에는 젊은 층의 산악인 20여 명이 참석해 질문을 이어나가며 깊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행사는 녹화되어 김창호기념사업회 홈페이지(www.kimchangho.com)에 공개될 예정이다.